요즘애들 리뷰 책속으로 목차
요즘애들 리뷰
부모처럼 살기 싫지만 부모만큼 되기도 어려운 세대, 밀레니얼. 그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면서도 탈진 직전까지 일에 몰두하고, 필패하도록 설계된 체제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며 자조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번아웃’은 신드롬이 아니다. 무기력과 불안정은 그들 삶 전반에 깔린 배경음악이자, 그들이 평생을 지내며 살아온 온도다.
미국 유명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에서 7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국내 트위터상에서도 크게 회자한 칼럼 ‘밀레니얼은 어떻게 번아웃 세대가 되었는가’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은, 번아웃에 휩싸인 밀레니얼에게 결연히 선언한다. “반드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 더불어 그들이 겪은 실패와 좌절을 시대순으로 면밀히 살피며, 이 문제들이 사실은 예외주의와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아마존, 〈하퍼스 바자〉, 〈뉴욕 타임스〉, 〈에스콰이어〉에서 2020년 화제의 논픽션으로 손꼽힌 책 《요즘 애들》은 열정과 능력을 의심받으면서도 부단히 성실해야 하는 밀레니얼의 악전고투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요즘애들 목차
작가의 말 _우리에겐 기회가 없다
머리말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2장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
3장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7장 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
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
맺음말 _잿더미에 불을 지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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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들 책속으로
작가의 말 _우리에겐 기회가 없다
p.5 우리는 일자리가, 혹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회사가, 오래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언제든 빚더미의 폭풍에 집어삼켜질 거란 두려움 속에 산다. 우리는 출산과 육아에서,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에서, 삶의 재정 문제에서, 일종의 평형 상태를 유지하고자 고투하다가 결국 나가 떨어지고 만다. 그렇게 우리는 불안정에 길들여졌다.
p.8 끝없이 일해야 한다는 느낌. 24시간 내내 터져 나오는 뉴스들이 내면을 질식시킨다는 느낌. 지칠대로 지쳐 진정한 여가나 휴식, 혹은 그 비슷한 것에도 접근할 수 없는 느낌 또한 그러하다. 다가올 몇 년 동안 우리가 겪을 코로나 19의 여파에도 밀레니얼 세대와 번아웃의 관계, 연료를 지피는 불안정은 변함없을 것이다. 그나마의 변화라면, 번아웃이 우리 세대의 정체성에 더 깊게 뿌리내린다는 점 정도겠지.
p.8 우리의 삶이 반드시 이럴 필요는 없다.
머리말
p.17 어른 되기, 나아가 '해야 할 일' 목록을 완료하는 것이 어려운 까닭은 현대 세상에서 사는 일이 그 어떤 시대보다도 쉬운 동시에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해서다.
p.17 정신적 에너지는 유한하다. 아닌 척하려고 애쓰다 보면, 그때 번아웃이 찾아온다.
p.20 "모든 내적 자원을 소진하고도 그와 무관하게 전진해야 한다는 초조한 강박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 번아웃을 느낀다."
p.21 번아웃은 가면 갈수록, 밀레니얼 세대에선 더더욱, 단순한 일시적 병증이 아니다. 번아웃은 우리 시대의 상태다.
p.23 대부분의 밀레니얼에게 성장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물으면, 자기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했다는 대답보다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공'이라 배웠다는 대답이 더 많이 돌아올 것이다.
p.24 우리는 충분히 노력하면 자본주의와 능력주의로 대표되는 미국의 체제 안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아니면 적어도 그 안에서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자랐다.
p.31 "번아웃은 시대와 사회 동향을 막론하고 지난 수백 년 동안 이 나라 흑인들의 꾸준한 상태였다."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p.38 어렸을 때부터 베이비붐 세대는 말 그대로 우리의 부모, 교사, 코치였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우리를 빚은 이데올로기와 환경을 만든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의 현재 상황에 대해, 다방면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p.43 새로운 연금술의 꿈은 자신의 성격을 바꾸는 것 - 자신의 장자 그 자체를 새로 만들고, 리모델링하고, 고양시키고 윤이 나게 닦는 것.. 그리고 그것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애지중지하는 것이다.
p.45 이 시기는 소득 분배가 중산층으로 '압착'되면서 부자가 덜 부유해지고 빈자가 덜 빈곤해졌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 "대압착"의 시기라고도 불린다.
p.59 "자신의 지위를 인식하는 엘리트는, 민주주의와 공정함 같은 공공의 가치들을 사실상 내팽겨치게 되더라도 그 지위를 방어하기 위해 행동할 것"
p.59 추락할 공포와 그에 뒤따를 사회적 굴욕
p.61 여피들이 앞선 부머들과는 달리 "'자아를 찾거나' 급진적 운동에 합류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p.61 여피 전략의 첫 단계는 "조기 실용주의"다. 그들은 어떤 직업이 아주 빠르게 큰돈을 벌게 해줄지를 기준 삼아 전공을 선택했다.
p.63 삶의 바탕에 깔린 계급 지위에 대한 초조함을 처리하고, 짖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줄 직업을 찾으려 고투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번아웃이었다.
2장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
p.68 "어른이 되어 보니,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p.71 일정 과잉, 과다한 특권, 그리고 쉽게 상상할 수 있듯 앞으로 겪을 심한 번아웃.
p.72 밀레니얼 키드로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중산층의 사회적 기준에 따라 '성공'하려면, 스스로를 번아웃으로 몰아넣어야 했다.
p.73 아동의 일상을 이루는 모든 부분이 훗날 일터에 진입할 때를 대비한 최적화 과정인 것이다. 그렇게 아동은 성년을 한참 앞둔 나이에 작은 성인이 되고, 그에 수반되는 불안과 기대 역시 끌어안는다.
p.81 아이에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계획되지 않은 시간을 내주어 호기심과 독립성을 키우고, 스스로 또래 역학과 협상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p.91 학계, 의료계, 법조계를 불문하고 '세상에서 가장 안정적인' 것 같던 직업들이 대침체 후 보여준 경제적 괴리는, 밀레니얼의 번아웃을 일으킨 주된 요소다. 열심히 일해서 이런 직업을 가져도 불가능하다면, 대체 어떻게 안정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p.97 "하향 이동은 중산층의 기대를 무척이나 심오하게 역전시킨 끝에, 그들의 삶이 근거를 두고 있던 가정들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3장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p.104 밀레니얼은 자신을 걸어 다니는 이력서로 완전히 개념화한 최초의 세대다. 부모와 사회, 교육자들의 보조 아래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인적 자원"으로 여겼으며, 경제활동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식했다.
p.109 미국 사회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더 많은 일, 더 많은 노고, 더 많은 헌신, 더 많은 충성, 더 많은 끈기, 이것들이 미국에서 당신을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노력이야 말로 아메리칸드림의 제일 기초 이니까.
p.109 오늘날 성공한 중산층이 되기 위한 모범 답안이 설명된다. 이력서를 만들고, 대학에 들어가고, 다시 이력서를 만들어 인턴십을 하고, 또 이력서를 만들어 링크드인에서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다시 이력서를 만들어 영혼을 짓밟히더라도 감지덕지하라는 말을 듣는 직급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을 계속하고, 또 이력서를 만들어 계속 노력한다. 그러면 종국에는 완벽하고 안정적이고 보람차며 연봉도 좋은, 중산층의 한 자리를 보장해 주는 직업을 찾을 것이다.
p.111 다르게 표현하면 시간표 지키는 법을 연습하거나, 표준화 시험에 응시하거나, 에세이를 쓸 때 우리는 학습이 아니라 일할 준비를 한다. 이는 교육에 대한 대단히 실용주의적인 관점으로서, 체제의 궁극적 목표가 사고력 증진이나 좋은 시민이 될 준비가 아니라, 효율적인 노동자를 빋어내는 데 있다고 암시한다.
p.123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직업은 무엇이나 어떤 면에서든 열등하다는 생각을, 이미 많은 밀레니얼이 갖고 있었다. 그 결과 과잉 교육을 발고선 필요하지 않은 자격증을 따느라 빌린 대출금을 갚는 신세가 되었다.
p.125 청소년들의 야망의 출처는 지식이 아니었다. 교사나 대중문화나 친구들, 그게 아니라면 학교 자체였다.
p.128 절대 다수의 밀레니얼에게 대학학위는 우리와 우리 부모들에게 약속했던 '중산층의 안정'을 안겨주지 않았다. 멋들어지게 가장해 봐도 실체는 같다. 우리가 얻은 건, 더 많은 노동일 뿐이다.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p.132 밀레니얼들은 (안정적이고, 연봉이 괜찮으며, 번듯한 직업으로 인식되어서) 부모의 성에 차는 동시에 (멋진 회사라서) 비슷한 또래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며, 유년기에 겪은 모든 최적화의 궁극적 목표(열정을 느끼는 일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더 나은 인생을 산다는 목표)도 만족시키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p.135 좋아할 수 있는 직업은 사람들이 무척 탐을 내기에, 그만큼 지속 불가능하다. 너무나 적은 자리를 두고 너무나 많은 사람이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보상 기준이 점차 낮아져도 별다른 여파가 없다.
p.137 알고보면 시궁창인 일일수록 '멋진' 직업 타이틀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p.140 과로는 아방가르드적이고, 패셔너블하고, 진보적인 것이 되었다. 반면 조합에서 보호하는 주당 40시간 근무는 고루하고 현실에 무지할 뿐더러 멋지지 않은 것이 되었다.
p.140 "모든 개인이 자신을 나머지 사회 구성원들과 제로섬 전투를 벌이고 있는 독립계약자로 간주하라 때, 유대는 혐의가 된다. 개인이 일하지 않고 보내지 않는 모든 순간이, 다른 누군가가 앞서나가서 그를 불리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된다."
p.145 부모님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은 부모와 미디어의 불안한 담화를 견뎌야만 했다. 확고한 직업적 목표가 없고 게으르다고, 우리로선 전혀 손 쓸 방도가 없는 경제적 대재앙을 견디지 못한다고 비난 받았다.
p.146 이론을 이해하려면 그냥 더 많이 읽으면 된다. 노력하면 결과적으로 이해하는 상태에 이른다.
p.152 희망 노동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건, 일단 문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노동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기업들이 강조하는 건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될 기회다. 아무리 적은 보수를 받더라도 말이다.
p.153 "저는 항상 똑똑한 아이였고, 고향에선 미래가 밝은 아이들 중 하나 였어요. 그래서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는 건 제게 치명타였습니다. 중동으로 가서 평화를 창출할 줄 알았던 제가 고향 마을로 돌아와 있었으니까요."
p.158 히바는 '멋지지 않은' 일자리에서 오래 일한 덕분에, 마침내 얻은 '멋진' 일자리의 근무 조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 수 있었다.
p.160 계층을 불문하고 수백만 밀레니얼들은 오만하고, 낭만적이며, 부르주아적인 노동관을 배경 삼아 양육되었다.
p.164 모든 개인이 소모품으로 취급받는다는 걸 배웠습니다. 일은 공정하지도 않고 열정이나 가치에 근거한 것도 아니에요. 제겐 그런 놀이를 할 여유가 없어요.
p.164 본디 성인기에 들어서면 성인기가 어떤 것이며 우리에게 무얼 줄 수 있는지에 관한 기대를 수정해야 한다.
p.165 밀레니얼들은 수십년 동안 특별하다는 말을 듣고 살았다. 우리 개개인은 잠재력으로 가득하다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잠재력을 부모와 달리 돈 걱정 없는 완벽한 삶을 만드는 데 발휘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자녀들을 일자리에 맞추어 기르고 최적화하는 사이에 그런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보호 장치들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해체시켰고, 직장에서 없애버렸다.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
p.171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근무시간이 고정된 일을 하면서 노조에 가입하고 집단 교섭의 합의에 따라 정해진 승진의 경로를 밟아나갔다. 그들 부모님이 이해했을 법한 직위를 달고, 이름과 특징이 익숙한 지역고용주들과 일했다."
p.171 프레카리아트 노동자들은 무엇보다도 지쳐있다. 구체적인 업무가 무엇이든 번아웃에 빠져있다. 스탠딩은 적는다. "프레카리아트 계급에 속한 이들은 불안정, 불확실성, 빚과 굴욕에 지배받는 삶을 살고 있다.
p.173 노동자들이 게을러지고 있거나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게 아니다. 끈기나 야망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일터의 조건이 나쁘고 더 나빠지고 있다.
p.178 회사가 임시직 노동자를 함부로 대하기 쉬웠던 건, 임시직 노동자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왜 일하는지에 관한 지배적이고 만연한 서사 때문이었다.
p.183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건, 그냥 자본주의가 아니라 특정한 유형의 자본주의다. 이는 제품이나 제품 뒤의 노동자들과는 아무 관련 없는 이들을 위해, 단기 이익 창출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다.
p.188 노조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회사에서 고용한 직원을 전원 해고하고, 하청 업체를 통해 복지 혜택을 받지 않고 똑같은 업무를 해줄 사람들을 다시 고용하는 것이다.
p.191 아웃소싱은 직원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근무 생활을 개선하지도 않는다. 아웃소싱이 하는 일은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증가 시키고, 그럼으로써 주주들과 401k에 가입한 운좋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아웃소싱된 사람들의 임금을 바닥에 깔고서 말이다.
p.193 그 시기 자본주의가 (약간) 더 노동자 친화적이었던 건 기업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가 아니었다. 노동조합과 정부 규제로 인해 당시 기업들은 고용인들을 사람답게 대해야만 했다.
p.193 "근래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독특한 지점은, 기업에게 인식되는 이익과 직원 대다수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완전히 분리 되었다는 것이다."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p.212 우리는 이건 지나치다라고 알려주는 몸의 모든 신호를 무시하도록 길들여졌고, 이를 투지, 투신이라고 부른다.
p.229 훗날 대침체 직후를 돌아보면 그 시대는 대혁신의 시대가 아니라 대착취의 시대로 기억될 것이다.
p.234 "프리랜서로 일할 땐, 아무리 일해도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돈을 벌고 더 아낌 없이 몸을 내던져야 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실패를 하면 (그것이 진짜든, 자기만 느끼든 실패든) 전적으로 자기 잘못이죠. 사무실 직원의 경우 차 한잔을 우리는 시간에 대해서도 돈을 받습니다. 프리랜서는 일하지 않는 매시간 돈을 잃고 있죠."
p.235 우리의 경제는 긱 경제가 아니다. 항상 미친듯이 다음 임시 일자리를 찾는 경제다.
7장 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
p.249 사람들에게 핸드폰에서 분리되는 것은 곧 삶에서 분리되는 것과 동일한 의미다.
p.258 우리가 보람찬 좋은 직업과 균형 잡힌 개인 생활로부터 얻게 되리라 기대했던 만족을 느낄 수 없을 때, 자기 삶에 확신을 가질 최선의 방법은 남들이 그렇게 보도록 그와 같은 만족을 전시하는 것이다.
p.261 SNS는 이렇게 우리에게서 번아웃을 상쇄해 줄 순간들을 뺴앗아간다. 경험을 기록하는 데 집착하는 사이, 우리는 실제 경험에서 멀어진다.
p.269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친구, 더 많은 사진, 더 많은 일과 같이 더 많은 정보가 사실 더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려 애쓴다.
p.278 번아웃의 근원이 이메일, 인스타그램, 끊임없이 뜨는 뉴스 알림이 아니라는 걸. 주된 원인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위해 세운 불가능한 기대들을 이루지 못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
p.282 더 많이 일하는 게 언제나 더 나으며, 모든 시간이 자기 자신을 혹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번아웃 정신의 밀레니얼들에게 여가 시간은 난처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p.283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너무 많이 일한다는 거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우리가 일하지 않는 시간들마저 자기계발에서 셜코 자유롭지 못하는 거다. 여가 시간에 몸이든, 정신이든, 사회적 지위든 최적화해야 한다는 강박이 우리를 괴롭힌다.
p.285 나는 토요일 아침마다 긴 시간 달리기를 하는 이유가 내가 달리기를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달리기가 내 몸을 단련시킬 생산적인 방법이어서인지 헷갈린다.
p.293 오늘날 월급을 주는 직장에서 일하는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안달이 난 나머지, 더 나은 일은 거의 언제나 덜 일할 때 달성된다는 진실하고도 주옥같은 증거들을 무시한다.
p.297 안정적 계급에 속한 (혹은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여전히 특정 요일이나 특정시간에 일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지만, 힘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삶의 리듬을 훼손시키며 자본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p.304 많은 밀레니얼이 무엇에 시간을 투자하든 최대한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망에 시달린다.
p.316 당신이 일을 하고 소비하고 생산해서 가치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 있다는 선언이다. 이것이 번아웃을 떨치고 일어나 다시 그 수렁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할 사실이다.
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
p.331 우리 시대의 육아 문화는 현재 다다르기 불가능한 이상을 강화시키고, 이상에 다다르지 못했을 때 그 실패를 부모 개인의 책임으로 떠 넘기며, 특히 동등한 배우자 관계라는 관념에 투자했던 여성들의 분노와 절망을 키운다.
p.335 좋은 육아가 어떤 모습인지 가난한 부모들이 모르는 게 아니다. 다양한 외력으로 인해 그런 육아를 할 수 없을 뿐이다. 백인 중산층의 경우, 좋은 육아법을 따르지 않겠다고 거부하면 사회적으로 배척당할 수 있다. 그러나 흑인이나 히스패닉 부모의 경우, 그 거부가 사회적 낙인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당신의 속한 인종 전체가 게으르거나 무지하다는 낙인이 찍히는 것이다.
p.336 밀레니얼 세대의 공통 분모는, 실패가 - 안정적 직업을 찾지 못한, 저축해서 집을 사지 못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료비 부채를 피하지 못한 실패가 - 자신의 노력탓이라는 생각을 주입받았다는 점일 것이다.
p.340 "바쁘다면 당신은 중요한 사람입니다. 충만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이때 바쁨은 아주 특정한 종류의 계급이다.
p.360 부모가 올바른 형태의 가족들과 사귀려는 주 목적은, 자녀가 평생 부르중자 인맥, 습관, 친숙함을 유지하도록 공동체라는 보험을 들기 위함이다.
맺음말 _잿더미에 불을 지르시오
p.380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
p.380 우리는 우리 몸이 이제 쉬어야 한다고 가능한 한 모든 방법으로 알려줄 때, 몸이 시키는 대로 쉬면서 좋아지는 기분을 느껴야 한다.
p.383 우리는 폭넓은 사회적 실패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지 않겠다고 결정 할 수 있다.
참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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